[스크랩] 김광현 법사 국선도 수련지도법
김광현 법사 국선도 입문 수련기
저는 1974년에 처음으로 국선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1972년도에 박근영씨가 여수에 유치하였던 것인데 그때부터 여수에서는 유지급을 중심으로 국선도가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30-34세이던 때 십이지장궤양으로 고생이 많았는데 특히 술을 먹기라도 한 연후에는 3일 정도 위 통증이 심하여 죽을 지경이었지요. 권 진씨(당시 사범)의 소개로 국선도를 하게 되어서 한 3개월 정도 하였으나, 별로 좋아진 것도 없고 아프기는 마찬가지라 1개월 정도 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약 아홉 달 정도 수련을 하니 위궤양 증세가 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던 셈이지요. 그때는 정말 미친 듯이 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틈만 나면 숨쉬기로 시간을 보냈고 저녁에 잠이 들었다가 깨기라도 하면 새벽 2시고 3시고간에 아침까지 수련을 하곤 하였습니다.
1973년 5월 29일 여수수련원이 개설되어 본원에서 청정 사범이 파견 지도를 하였으나 경영난으로 상경하고, 그 후 권 진이라는 분이 다시 파견 사범으로 지도를 하였으나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그만두어서 저는 지도자가 없는 수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76년 3월 1일부터 본인이 사범으로 지도하면서 현재의 수련원으로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여수도장에서는 승단에 일정한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승단을 위한 행사를 치르지요. 중기에서 건곤으로 승단할 때는 두가지 시험에 통과하게 하고 있는데, 하나는 뾰쪽한 못판에 올라서서 30킬로그램의 역기를 들어 올리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못판에 등을 대고 눕게 하여 그 사람보다 약 1.5배 정도 무게가 나가는 사람을 배에 올라가게 하는 것입니다. 못판은, 가로 30센티미터, 세로 40센티미터의 크기로 촘촘하게 큰 못이 날카로운 부분이 위로 나오게 박혀 있습니다. 이러한 시험을 할때는 긴장을 풀어주어야 하는데 긴장하게 되면 기혈유통이 안 되므로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험을 하고 나면 시험에 참여한 사람은 자기가 그렇게 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여도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진을 찍어서 증거로 제공합니다. 건곤단계에서 원기단계로의 승급에서는, 시험자가 보는 데서 깨진 유리조각을 모아 놓고 맨발로 그위에 올라서서 역기를 입에 물고 있게 하는 것과 깨진 맥주병 유리조각 위에 등을 대고 누워서는 그 사람보다 1.5-2배의 체중을 가진 사람을 배(단전부위)에 올라 서게 합니다. 원단기법의 빨간띠에서 청띠로의 승급에는 맥주병을 이마로 깨게하며, 또 수도로 깨야 통과됩니다.
우리 도장에는 나이나 성별 차별을 두지 않습니다. 누구나 승급을 하려는 사람은 통과해야 하는 것이고 수련이 충실하다면 그대로 되는 것입니다.
원단기법 이상 수련하는 사람은 기행법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성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행법이란 생활하면서 수련하는 것인데,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을 단전에 유지하면서 단전에서 숨쉬고 생각하고 일하는 것처럼 되도록 하는 겁니다. 단리를 정립하고 그것을 체지체능하게 하는 데 기여하는 생활행공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 체험적으로 수행하여야 됨을 알고 사부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대로 무리하리만치 그대로 그냥 한 것입니다. 한참 수련할때는 하루에 여덟 차례도 해서 체득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부님께 배우면서 지도하였는데 수련하면서 내 스스로 궁금한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이 궁금해하는 것까지도 모두 적어 두었다가 한 번 서울에 와서 사부님께 물어서 알고 그 답에 따라 그대로 수련하였습니다. 귀찮으리만치 자꾸 와서 지도를 받곤 했습니다. 그렇게 자주와서 묻고 지도 받다 보니 귀찮아하셨으리라고 생각되었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사랑으로 변해서 여수도장에도 자주 오셨습니다.
그 때는 도장마다 수행체계가 달라서 지도자 일치 교육을 시키려고 무갑산에 지도자를 모두 모이게 하여 집중 수련을 하였습니다. 무갑산 수련장이라는 곳은 교통편이나 식생활, 거처하는 생활들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서울에서 무갑리까지 버스가 하루에 세 번 있는데 버스 종점에서도 500미터나 걸어가야 하는 곳이었고, 먹는 것이라야 밥에다가 소금에 버무린 김치뿐이라 식생활도 매우 어려웠지요.
처음에 모인 사람들은 약 40여명이었는데 사흘 지나니 많이 돌아가 버렸습니다. 차력이나 무술하는 사람들이 많이 왔으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수련은 힘들고. 기호품도 없어 하나 둘 빠지더니 말도없이 가버리고 결국 몇 분 남지 않았습니다. 아침 4시에 기상하여 4시 30분에 행공 시작하여 5시 50분경 마치고, 길 없는 산행 4km 구보 후 8시 아침 식사를 하고 10시 수련을 마치고 수련장 주위 산 개간 작업, 오후 자유행공, 20시부터 22시까지 사부님 강의에 이어 취침하는 것이 하루 일과였습니다. 이렇게 1주일 간 수련하고서 법사 자격증을 수여하셨습니다. 이러한 수련을 통과한 사람들중 현재 수련원을 운영하는 법사는 최동준(광주), 강경영(대전), 지영준(유성), 장석구(전주), 임상수(대구), 여수의 본인 등이며 문화센터 등에서 지도하는 김호언, 임경택, 김연식, 주유성 법사와 본원의 법사 몇분입니다.
1983년 4월에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이름도 없는 온갖 병이 발생하고 많이 죽어갈 것인데 올바로 숨쉬는 사람만이 살것이라 하셨습니다. 또한 온갖 도가 등장할 것이나, 도장을 키우려고 애쓰기보다는 자기 수련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나 잘 유지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교과서적인 책을 처음에는 한 권으로 저술하셨다가 나중에 이를 좀더 풀어서 2권으로 저술하셨으며 그리고 더 나중에는 3권으로 자세히 풀어서 저술하셨습니다.
여수 도장에서는 지도하는데 있어 팀장제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별로 전문적으로 지도한다는 뜻에서 전문분야마다 팀장을 두어 지도하게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단체별로 차상급 수련자가 아래 단계 수련자를 지도하도록 하는 제도로서, 바르게 배우지 않고서는 지도할 수 없고 가르치려면 바르게 알아야 하니 그것도 잘 배우는 길입니다.
중기에서는 12경을 유통하고, 건곤에서는 14경 유통을, 그리고 원기단법 수련에서는 365경을 유통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기의 다섯 동작은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절대 쉽거나 편한 동작이 아닙니다.
이때는 완전히 자기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원기 수준에서도 완전히 자기속으로 몰입해 버려야 합니다. 원기수련에서는 중기, 건곤과 달리 내관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내가 나의 머리 위에서 나의 수련 모습을 살펴보듯 또는 나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앉아 수련하는 것을 보듯 하는 것입니다.
*새벽수련 지도
수련시는 적어도 20분 전에 도장에 나와서 조용히 꿇어 앉아 마음을 수련자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좋은 장소나 환경을 연상하면서 머리, 어깨, 가슴 등에 긴장을 풀고 천지간에 충만된 생명의 기운 속의 편안한 나를 생각합니다.
그런 후 수련을 하도록 하는데, 여수 도장에서는 독특한 사전 준비운동을 합니다.
그것은 앉아서 양손으로 무릎을 감싸잡고 허리를 둥글게 구부려서 새우등처럼 하여 뒤로 구르고 원위치하는 새우등 구르기를 50회 이상 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 동작은 척추를 바르게 하고 내장의 긴장을 풀어주고 연동작용에 효과가 있고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50회 이상 하고 나면 온몸이 따뜻하게 되는 준비운동입니다.
*강의 및 실기지도
단리에 대하여 기본을 설명하겠습니다.
공기란 분자로서 기체와 기운의 기가 함유된 것입니다. 냉기, 온기, 열기 등의 만물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를 기라 하는데, 이 기는 모든 물체를 투과할 수 있습니다. 호흡은 천기를 마시는 것입니다. 음식은 곡기 또는 지기라 합니다. 소장에서 이 지기와 천기가 합성되어 정이 생성됩니다. 이것이 단기입니다. 이러한 단기가 모아지는 곳이 단전이며 이러한 기가 힘으로 나타나면 정력이 됩니다.
단전은 상, 중, 하단전이 있지요. 이에는 각각 정, 기, 신이 대응됩니다. 기는 지적인 작용을 하고 신은 감정 작용을 하며 정은 힘의 작용을 합니다. 정이 합성되는 장소는 소장을 중심한 자리입니다.
이러므로 우리는 숨쉬기로써 천기를 아래 단전까지 내려 주기만 하면 거기에 이미 와 있는 지기와 합성되는 것입니다. 정이 합성되면 기와 신은 자연 생성되는 것입니다. 곡기가 많으면 몸이 불어서 살이 찌지만 기라는 것은 많아져도 부작용이 없고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정. 기. 신이 우리몸에서 작용하게 하는 현상이 마음이라는 묘한 비물질이요 볼 수 없는 실체입니다.
*중기호흡지도
기본자세로 발은 어깨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물론 11자로 해야지요, 양발 밑에 놓인 신문지를 양발로 찢는다는 기분이 들도록 합니다. 그래야 양발바닥에 은은히 힘이 들어가며 발목까지 약간 힘이 들어가고 중심이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합장한 양손의 위치는 손끝이 코와 입 부근 전면에 위치하며 가슴에서 약 15센티미터 떨어지도록 하면 됩니다. 상체에 힘이 안가며 손가락을 쭉 펴고 양 손바닥을 쫙 붙입니다.
단전에 댈 때는 손바닥에 은은히 힘을 주며 아주 조심스럽게 흡입하도록 합니다.
몸을 앞으로 숙일 때는 머리를 들고 감시하는 마음으로 하며 손가락 끝까지 기가 흘러들어 가도록 팔과 손가락을 쭉 펴고 가슴도 펴며 엉덩이를 미는 듯(뒤로 약간 빼는 듯)하며 몸을 기역자로 숙입니다. 그리고 손끝이 묵직하게 느껴지도록 사지를 쭉 폅니다.
사지는 항상 쭉 곧게 펴는 자세를 유지하며 행공해야 합니다. 손끝 발끝을 항상 곧게 펴야 하는 겁니다.
기운을 채우기 위해서는 그릇을 바르게 놓아야 하는 이치와 통하는 것입니다.그것은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으로서 좌법도 좌우 교대로 함으로써 균형되게 발달시킵니다.
가부좌- 엉덩이는 뒤로 당기고 허리는 앞으로 밀면 허리가 펴지게 되고 하단전의 공간이 넓어지고 편안하게 되는 겁니다. 백회에서 항문까지 직선 파이프가 꽂아진 듯이 되도록 합니다.
상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정자가 된 후에 고요히 앉습니다.
이러한 연후에 정심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세 과정이 이루어지고 나서 숨고르기를 해야 합니다.
들이 쉴 때 명문에서 공기가 들어온다고 상상합니다(명문이나 장강이나 큰 차이는 없으나 초심자인 경우 명문이 쉽다). 이는 상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하며 마음을 아래로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중기호흡에서 5초 들이쉬고 5초 내쉬며 아주 고요히 호흡하지만 단전이 많이 나오거나 들어가는 것에 신경쓰지 말아야 합니다. 단지 마음을 고요하게 집중하는 것에만 신경써야 합니다. 서서 숨쉬기 하는 입법행공시, 마실 때는 양발을 은은히 누르면서 들이쉽니다.
단전자리는 입법행공시 양발과 삼각형이 되는 꼭지점이 되는 곳으로서 은은히 호흡을 할 때 힘이 가는 자리입니다. 입법행공은 합장하여 서서 수련하는 행공인데 합장시 어깨가 긴장되지 않도록 하며 가슴을 펴서 어깨와 가슴이 긴장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릴 때도 발끝이 정면으로 바르게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건곤단법 수련시의 지는 힘을 모으는 과정입니다. 지는 멈추기보다는 진행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단전은 멈추는 것이지만 공기는 계속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원기단법 수련자는 중기 건곤의 원리를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원리적인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원리적으로 호흡은 오장이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율적인 활동을 하는 것인데 단전호흡을 하는 것은 의식을 가지고 자율적인 활동을 회복시켜주는 것입니다.
원기호흡에서 빨리 기를 모을 수 있는 방법, 즉 원기호흡의 시종을 이야기하여 봅시다.
원기는 철저하게 내관을 해야 합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내가 존재하고, 내가 존재하는 공간은 공기의 바다입니다. 기 속에 들어 있으므로 어디로도 빈 틈이 있다면 기가 들어오게 되니 기가 들어올 공간을 만들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러려면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자세만 바르면 기압에 의하여 자연스레 기가 들어옵니다.
그것을 아래로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은은히 배를 부풀려줍니다. 부풀리면서 흘러든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가 느껴지는 자리, 아랫배가 빵빵해지는 그 자리를 기해라고 합니다.
지에서는 몸을 하단전이 불룩해진 대로 그대로 두고 엉덩이를 뒤로 쭉 뺀다는 생각으로 빼면 허리 뒤(명문은 요추2,3번 사이) 걸리는 부분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명문입니다.
명문에서 기해보다 아래 관원혈로 밀어내며 거기에서 내쉽니다.
내관으로 이러한 숨쉬기를 계속하면 다른 생각이 날 여유가 없습니다.
습관이 되면 단전의 기가 흡에 앞의 기해 쪽으로, 호에 뒤쪽의 명문으로 피스톤같이 왕복운동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이 피스톤을 내밀고 들이 당기기만 하면 숨쉬기가 제대로 되기도 합니다.
뒤로 당길 때 항문이 자연적으로 오므려지는데, 이것이 괄약근 조이기가 됩니다.
원기 호흡을 충실히 하게 되면 처음에는 기운 덩어리가 작은 골프공처럼 돌아가다가 힘이 점점 차오르면 자연스레 돌게 되고, 이것은 허리를 펴면 그냥 위로 올라서 독맥으로 올라갑니다.
12경은 3개의 음인 태음, 소음, 궐음과 3개의 양인 양명, 태양, 소양을 접두사로 수와 족을 각각 붙이면 12개의 경락이 됩니다. 즉 수태음, 수소음, 수궐음, 족태음, 족소음, 족궐음 등등..
이들은 가슴에서 팔 안쪽으로 해서 손끝으로, 손끝에서 팔 바깥쪽을 지나 얼굴로, 얼굴에서 다리 바깥쪽으로 해서 발끝까지, 발끝에서 다리 안쪽을 통하여 몸통으로 연결되는데 전, 후, 중으로 연결되는데 따라 혈맥이 구분됩니다.
중기단법에서는 임독맥의 각 혈을 외워야 하고, 건곤단법에서는 12경혈을, 원기단법에서는 365혈을 외워야 합니다.